Bill Kim's Life...

햇살은 늘 찬란하지만모든 꽃이 햇살로만 피는 건 아니다. 너 없는 시간그늘진 마음 속에서도나는 조용히 너를 향한 마음을 피웠다. 사랑은 때로빛보다 그늘에서 더 진하게 자란다. 아무도 모르게그 어둠 속에서깊게 사랑의 꽃을 피우고 있으니...

기억의 끝에서나는 아직 너를 부르고 있다. 희미해진 목소리잊힌 듯 선명한 웃음그 모든 것이시간을 거슬러 나를 붙잡는다. 끝났다는 걸 알면서도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마음에문을 닫지 못한다. 기억의 끝엔 네가 있고그 앞에 나는 조용히 서 있다.

사랑은 어쩌면이미 끝이 있다는 걸처음부터 알고 시작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. 그래서 더 아프고그래서 더 간절하다. 너를 떠올릴수록행복했던 기억보다놓쳐버린 순간들이 떠오른다. 사랑은 어쩌면남겨진 사람이오래도록 안고 가는 슬픔의 이름일지도 모른다.

오늘도너를 생각하는 데하루를 다 써버렸다. 밥을 먹을 때도길을 걸을 때도웃는 사람들 사이에서도내 마음은 늘 너에게만 가 있었다. 버려야 할 마음인 줄 알면서도하루치 그리움은매일 새로 채워진다. 이렇게 매일 조금씩나는 너로 가득해지고조금씩 나를 잃어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