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ill Kim's Life...

다정했던 그 날햇살은 우리를 닮아 따뜻했고말없이 스친 눈빛 하나에마음이 먼저 웃곤 했다 시간은 흘렀지만그 하루는 아직도 내 안에 있다손끝에 닿았던 공기짧았던 웃음, 작은 떨림까지도모든게 기억이 생생하다 다정했던 그 날은가끔 바람을 타고 돌아와잠시 내 마음을 물들인다

사랑은 어쩌면멀어지는 걸 알면서도끝까지 바라보는 것 붙잡고 싶지만상처가 될까봐그저 웃는 척 하는 것 사랑은 어쩌면안녕을 말하지 못한 채가슴에 남는 이름일 뿐 그리고 오래도록그 이름을 삼키기 위해수없이 마음을 달래는 일

천천히 가도 괜찮아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오늘도 버틴 나참 잘했어 울어도 되고쉬어도 돼 지금 이 순간너는 충분히 소중해

마음이 아파서그냥, 조용히 숨을 쉬었다. 말을 꺼내면눈물이 먼저 흘러나올 것 같아서. 웃는 얼굴로슬픔을 덮어두었다. 괜찮다고 말하며하나씩 나를 잃었다. 햇살은 따뜻한데내 안은 계속 겨울이었다. 아무 일도 없었던 척오늘을 또 지나간다.